_ 첫느낌

설탕공장의 옷은 사람과 똑같다. 첫느낌은 참 중요하다.

이번 여름휴가를 깔끔하게 반납하고, 맞이하게된 소중한 가을신상품.

웬지, 예년 가을을 준비하는 느낌과는,, 좀 다른 그런 느낌을 받았다.

내가... 또다른 누군가의 생각과 손으로, 수많은 고민을 하며, 밤잠을 줄여가며 내아이라고 부를 수 있을만치, 정성껏 만들어진 옷.

그래서, " 이 아이는요.../ ~~ 그런 아이랍니다./ 이 아이를 소개하자면..../ 정말 소중한 아이가 되어줄껍니다."

라고, 소개를 하게 되는 것같다.

가을을 준비하여, 이 많은 아이들을 우리 설탕공장 고객님들께 보낼 생각을 하니,

마치, 몇달간 정성껏 돌보아주다가 입양보내는 그런 느낌이 든다.

나만이 가지고 싶은 욕심도 불끈불끈 들지만, 좋은 부모를 만나기를 간절히 바라는 그런 마음도 또한 크다.

가을부터 겨울. 그리고 봄..

앞으로 되풀이될 시간과 계절의 반복속에 우리 설탕공장의 옷이 좋은 부모를 만나,

큰 사랑을 받고, 큰 보호를 받으며, 오래오래 보존되길 바래본다.

더 큰 꿈을 꾸자면,,,

내 딸아이에게, 내 조카에게,,, 되물림해줄 수 있는 소장가치 있는 아이가 많아졌음.. 하는 꿈을 꾸어본다.

_ 2012년 가을을 맞이하며, 설탕진진.